[SSD] 아직도 현역! 삼성 S470 시리즈 64GB 연말정산, SSD 시장 이야기

2014. 12. 10. 22:29일상 기록

지금이야 840 Evo 시리즈와 840 Pro 시리즈가 국내 SSD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470 시리즈는 PCd용 저장장치 시장을 HDD가 독점하고 있을 때 SSD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저장장치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품이다. 'S470(SSD 470)'으로 불리던 이 친구가 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컨트롤러로 안정성과 속도에 대한 신뢰를 높여, 리테일 시장을 키우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후 SATA3 세대가 교체되면서 샌드포스 컨트롤러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 대만 제품들을 OEM이나 정식 유통 형태로 국내에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SSD 시장이 가장 활성화가 되었던 것 같다.

그 때 반신반의 하면서 구입한 64GB 용량의 S470은, CPU와 메인보드가 한번 세대 교체가 되는 동안에도 현역으로 업무용 PC에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다나와 상품 페이지: http://bit.ly/1GchRrD

SATA2 타입이지만, 최근까지 이슈가 끊이지 않는 TLC 제품이 아닌 튼튼한 32nm MLC 낸드가 사용되어서 수명 걱정도 없다. 읽기/쓰기 속도가 수치상으로 최근 제품과 비교해 떨어져 보이지만, 실제 체감 속도는 인텔의 3세대 i3 CPU 속도를 받아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샌드포스 컨트롤러 덕분에 표기 속도 이슈가 있었지만 HDD를 OS용으로 사용하다 넘어온 사용자들에게는 SATA2와 SATA3 속도 차이를 쉽게 체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참 무르익고 있는 국내 SSD 시장에도 SATA3로 세대가 넘어가며 함께
 경쟁하는 여러 제품들이 가격 경쟁과 더불어 차별화를 두어야하는 상황이 온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제조/유통사와 다르게, 고급화 정책을 고수하는 일부 브랜드들은 삼성의 메지션 같은 전용 관리툴과 A/S 보증년수로 승부를 하게 된다.


당장의 주머니 사정이 문제가 아니라면, OS를 설치하고 HDD를 보조 저장장치로 활용하더라 SSD에 잠시라도 머물게 될 데이터는 매우 소중하다. 더욱이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어야 하는 업무용 PC라면 우선 순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나역시 최종 구매단계에서 브랜드 신뢰도와 다양한 하드웨어 커뮤니티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통해 속도와 품질을 고려하면서도 안정적인 제품을 찾다 최종적으로 470 시리즈를 최종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병행수입 제품을 사용했지만, OS 수준에서 트림이나 GC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까 하는 의문에 메지션 프로그램이 사용 가능한 정품으로 교체하고 3년을 넘게 사용해왔다. 재품 선택에 있어서 자신의 SSD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최적화 시켜주는 관리툴과 보증기간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삼성전자에서도 브랜드 마케팅 다음으로 유용하게 온라인 광고에 활용 했던 것 같다.


메지션 프로그램을 통해 1년만에 퍼포먼스 벤치마크를 실행해 보았다. 읽기/쓰기, IOPS 속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보이지만,      3년 넘게 사용하면서 크게 속도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곧 4년차가 되어가는 노장이지만 아직도 건강하게 일해주어서 참으로 기특하다.


PS.
메지션 프로그램의 S.M.A.R.T 정보 중, 로우 데이터가 좀 이상해 보이지만 워낙 오래 사용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