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게이밍 노트북 AOURS X7를 활용한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사용 실패기

2014. 8. 13. 17:55IT 리뷰

게이밍 노트북과의 만남

얼마 전, 게임마니아이자 전문 리뷰어인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게임 테스트중이라는 괴물같은 노트북을 하나 보고 말았다. 이름하여 'AORUS X7 V2' 라는 녀석이였다. 생소한 브랜드였는데 소개해준 지인의 말로는 'AORUS'라는 것은 메인보드로 유명한 기가바이트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요타의 '렉서스' 처럼 이해하면 쉽다고 알려주셨다.

처음에는  기가바이트라고 하면 나름 IT 업계에서는 글로벌하게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에 왜 별도로 신규 브랜드를 런칭했나 궁금한 마음에 구글링을 조금 해보았다.

AORUS 홈페이지 URL: http://www.aorus.com/


해외 커뮤니티와 AORUS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일부 혼용하는 리뷰들이 보이기도 했지만 기가바이트와 AORUS 홈페이지는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었다. 'AORUS'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의 브랜드명은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매의 얼굴을 가진 신 '호루스(Horus)'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다나와 URL: http://prod.danawa.com/info/?pcode=2699161



다나와에서도 기가바이트와 AORUS는 별도의 제조사로 등록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이녀석 스펙을 보니.. 인텔 i7에 17인치 스크린, SSD가 3개? 노트북용 VGA가 SLI? 으응???

그냥 좀 고급스럽게 생긴 데스크북인줄 알았는데 성능이 무시무시한것이였다. 그리고 눈에 띄는 문구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노트북 한대로 3개의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였다.

게임을 즐기는 성격은 아니였지만 마침 집에 새로 구입한 모니터도 있어서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한 서라운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보고 싶어 양해를 구하고 몇일동안 빌려오게 되었다.




모셔온 첫날, 책상위에서 사용하던 맥북에어를 잠시 치우고 올려보았다. 13인치 맥북에어를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었는데, 엄청 답답해 보였다. 양쪽의 스피커가 그리 작은 사이즈가 아닌데도 무척 작게 느껴진다. 단독 사진으로는 그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워 13인치 맥북에어와 비교해보았다.


13인치의 맥북에어가 마치 11인치 처럼 작게 보인다. X7의 17인치 스크린에 베젤을 포함한 맥북에어 전체가 들어갈듯 하다.


위아래 보다는 양옆쪽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다. 딱 숫자키패드 만큼의 사이즈가 차이난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생각이 좀 달라진다. 맥북에어는 워낙 슬림하기로 유명하지만, 17인치인 X7 역시 꽤나 슬림해 보인다. 잘빠진 15인치 울트라북 정도로 느껴질 정도다.


직접 맞대어 놓으니 확실하게 두께가 가늠이 된다. 맥북에어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X7의 크기와 그 어마무시한 성능을 생각해보면 저 안에 과연 저게 다 들어갔을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슬림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조명을 끄고 키보드 백라이트를 틀어본 모습, 이게 은근히 평소에 도움이된다. 직업상 저녁 늦게까지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이 사는 사람에게 키보드 소리는 자장가로 들어줄지 몰라도 불은 반드시 꺼줘야한다. 그렇게 되면 왠만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키보드 백라이트가 있어야 불편함 없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키보드 부분의 백라이트는 매우 밝고, 글씨는 선명하게 비춰준다.


위에서 바라보았을때도 매우 뚜렷하게 보인다. 키 피치까지 선명하게 구분해주고 있다.


키보드 왼쪽 매크로 부분은 LED 색이 변한다.




클릭할때마다 바로바로 전환되는 방식은 아니며, 서서히 색이 변화하는 느낌이다.


붉은색으로 전환된 G 매크로 키 부분, 매크로 실행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설명을 보면, 내장된 프로그램을 통해 키 기정을 자유럽게 수정할 수 있는데 단순히 키들의 조합 말고도 일정 수준의 하드웨어 컨트롤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약 25개의 매크로 조합이 가능한데, 25개 기억하는게 쉽지 않을 듯 하다.


다시 조명을 키고 돌아와 부분적인 외관의 클로즈업, 호루스의 매를 상징하는듯한 상판의 AORUS 로고는 양각으로 고급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위키백과 URL: http://ko.wikipedia.org/wiki/%ED%98%B8%EB%A3%A8%EC%8A%A4

위키백과를 통해 알아본 호루스, '복수', '하늘'. '수호의 신' 등 게이밍 컨셉과 적절한 연계가 가능할 것 같다.



X7의 디자인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에어덕트,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좌우가 대칭형이다.


좌측에 HDMI와 D-SUB 단자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 할 수 있다. 푸른색 USB3,0 단자와 음향 단자들도 함께 보인다.


우측에는 메모리 슬롯과 함께 2개의 USB3.0 단자, HDMI와 미니타입의 DP단자가 보인다. 언뜻 보면 2개의 HDMI와 DP, D-SUB로 4개까지 외부 모니터 연결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AORUS 로고가 발광하는 전원버튼과 스피커 홀, 전체적인 디자인에 통일감을 주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여기저기에 묻어나있다.


웹캠과 조도센서, 스테레오 마이트로 추정되는 디스플레이 상단 구멍들, 요즘에는 저가 고가 따로 나눌것 없이 기본으로 옵션으로 나오는 듯 하다.


왼손 방향키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W, A, S, D 에는 별도의 표시가 되어있다. 게임밍 전용 노트북이라고 온몸으로 이야기 하는듯 하다.


각종 작동 상황 모니터링용 LED 인디케이터들은 우측 하단에 거슬리지 않을 위치에 적당한 조도로 제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게이밍 노트북, 트리플 모니터와 연결

AORUS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외관 소개를 간단히 줄이고, 트리플 모니터와  연결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해보았다. 일단 트리플 모니터를 위해서는 3개의 모니터가 필요했다. 때마침 모니터 교체를 위해 구입한 23인치 모니터가 이였고, IPS와 PLS 차이가 궁금해서 지인에게 대여한 모니터 역시 23인치였다.

2012년도에 구입해 꽤 오랬동안 잘 사용해온 알파스캔 2353 레이져, 베젤이 얇은 제품에 관심이 생겨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고 방출을 기다리고 있는 녀석이다. 연식은 좀 되었지만 IPS 패널에 지금봐도 디자인은 세련되다.

다나와 URL: http://prod.danawa.com/info/?pcode=1418292


두번째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제품은 알파스캔의 2367과 한성컴퓨터 2370이다. 사실 한성은 노트북 때부터 가성비가 좋아서 이미지가 좋은 회사 중 하나였는데, 
2370이 ASUS의 VX239와 비슷한 배젤리스 디자인에 워낙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구입을 이미 해버린 상황이였다.

다나와 상품비교 URL: http://bit.ly/1zIKiIt


알파스캔이야 워낙 모니터로 유명한 회사이다보니 미련이 남아 비교를 해보기 위해 지인에게 몇일동안 빌려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려고 보니 집에 23인치 모니터가 3대가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였다.



최종적으로 모니터 3개를 모두 연결한 모습, 책상에 3대가 들어가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TV선반에 진열을 해 보았다. 모니터 3대와 노트북까지 전원 케이블이 4개가 멀티탭 하나를 다 잡아 먹었다.




그리고, HDMI 케이블을 사용한 연결을 가능했지만, 맥북에에에서 사용하던 미니 DP to HMDI 단자가 X7에서 먹히질 않아 모니터 한대는 부득이하게 D-SUB를 통해 연결할 수 밖에 없었다.



어렵게 모니터를 연결하고 제어판을 확인해보니 모니터 4개가 나란히 잡혀 있었다. 순서를 보정해주고 나니 트리플이아니라 바로 쿼드모니터! 1920 x 1080 해상도 모니터 4개가 합쳐져서 7680 x 1080 이라는 경이적인 해상도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였다.



X7과 멀티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게임 실행


이렇게 3개 이상의 모니터를 연결하면 꼭 해보고 싶은것이 있었다. 그거슨 바로..

유. 로. 트. 럭 !!

공식 홈페이지: http://www.eurotrucksimulator2.com/


이 이상하게 중독성있는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는 특별히 액션이 뛰어나거나 멋진 캐릭터가 출현하는것도 아니지만 계속 운전하고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다.



신나는 마음으로 스팀에 접속, 끝나지 않을것 같은 설치와 로딩을 끝내고 드디어 실행을... 으응?!!




으.. 으응?



음.. 너희들은 뭐하니?

아무도 없는 조용한 새벽에 설정값도 바꿔보고 모니터 위치도 바꿔보며 동이 틀때까지 씨름 하다가 포기.. 다음날 게임을 즐기는 오덕 친구들을 통해 해결방법을 문의하였으나 '사용자 문제네', '재부팅 ㄱㄱ', '윈도우 다시깔아'와 같은 그다지 현실적이지 못한 대안만 내어 놓아 절교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구글링을 통해 한줄기 빛을 보게 되었다.




미유님의 블로그 URL: http://hosii.info/1279


구글링을 하던 중 찾게된 미유님의 블로그, 다중 디스플레이로 유로트럭을 즐기기 위해 'SoftTH' 라는 툴에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적어주셨다. 해상도를 모니터 설정에 맞게 잘라 출력해주는 툴로 트리플 모니터 출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SoftTH 툴 개발자 페이지: http://www.kegetys.fi/forum/index.php?board=1.0


음.. 영어 울렁증 환자지만 블로거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겨우겨우 툴을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었다.




총 4개의 모니터로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위해 23인치 트리플 모니터로 툴을 셋팅해 보았다. 5760 x 1080의 해상도를 사용하고, 3개의 모니터에서 게임을 실행하도록 설정해두었다.


그리고 게임을 먼저 실행, 프라이머리 모니터에서 설정화면으로 들어간다.



게임 옵션 게요를 보면 그래픽 설정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통해 해상도 설정이 가능하다.



전에 없던 5760 x 1080 해상도 메뉴가 활성화 되어있다.



일단 트리플 모니터로 실행되는것이 급하니 저장부터 하고 바로 실행!



오! 드디어 뭔가 되는것 같다.




으...응????



몇번의 재 설정과 재설치에도 같은 현상 반복..

.. 결국은 고성능 노트북인 X7을 이용해 트리플 모니터 연결로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구성에는 성공했지만, 게임 실행은 실패했다. 모니터와 노트북 모두 지인을 통해 대여한것이라 짧은 시간동안 다중 모니터를 지원하는 다른 게임이나 셋팅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트리플 모니터를 체험해 볼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트리플 모니터를 이용한 유로트럭2 시연 동영상을 감상하도록 하곘다.(ㅜ_ㅠ흑흑~)



fin.

※ 본 리뷰는 2014.08.28 다나와 리포터 인증 게시물로 선정되었습니다.
1. 다나와 리포터 리뷰: URL: http://news.danawa.com/News_List_View.php?nSeq=2714644
2. 다나와 메인 - 쇼핑미디어에 소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