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Acer의 독특한 윈도우 태블릿, 스위치텐 사용기

2014. 10. 15. 21:03IT 리뷰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Acer의 AO756과 해외구매를 통해 DELL의 베뉴8 프로를 시작으로, 다음 세대라고 할 수 있는 HP x2와 ASUS T100까지 사용해 보았지만, 윈도우8이라는 OS는 아직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에서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였다.

그 이유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메인이지만 메트로 스타일 UI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의 갯수와 스토어 생태계가 아직 미약한한 관
계로 윈도우8을 탑재한 제품들이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완전히 버릴 수 없는게 지금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과도기적인 OS를 위해, 그리고 생산성이라는 윈도우계열 운영체제의 업보(?) 때문에라도 H/W는 키보드와 보조적으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는 터치패드나 USB단자를 통한 별도 마우스 입력을 필요로 하게된것 같다.

매우 주관적일 수도 있고 어쩌면 H/W 오너로 당연한거지만 키보드라 기능이 있다면 이왕이면 키감도 좋고 기능도 완벽했으면 
하는 생각 때문에 잦은 기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베뉴8을 통해서 8인치 스크린은로 인해 생기는 많은 제약과 키보드의 부재로 생가는 생산성의 저하 및 같이 사용하고 있는 컨텐츠 소비용 아이패드2와 용도가 겹치기 때문에 베뉴는 진작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초기 제품으로 잦은 오류와 발열도 한몫했다.) 

HP x2는 키보드와 스크린은 매우 휼륭했지만, 서브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있는 AO756보다 무거움은 물론이고 키보드독을 분리한 
단일 윈도우 패드로 사용하면서 화면크기 때문에 생기는 일정이상의 무게와 16:9 비율이 세로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워 아쉬웟다.(아이패드2의 4:3비율에 너무익숙해 진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만난 ASUS T100, 적당한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과 사이즈 무게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키감에서 너무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제 제대로된 툴을 찾았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업무 바로 도입해 사용하면서 생기는 지속적인 키보드 오타는 적응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다. 그렇다고 외부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하자니 원래의 의도가 퇴색되는 것 같아 고민하고 있을대, Acer 스위치텐이 눈에 들어왔다.


ASUS T100과 비슷한 스팩을 보여주고 있어서 사실 좀 반신 반의 했지만, 중고로 처분하면 충분히 구매가 가능한 금액이라고 생각했다.


다나와 상품정보 비교기능을 통해 살펴봤을 떄 좀더 그럴듯 해 보이지만, 실제로 등록년월을 제외하면 비슥해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였다.


최대한 편한 환경에서 작업하고자 이케아에서 구입한 침대전용(?) 노트북 책상에 올려둔 스위치텐은, 에이서 로고만 없다면 다이어리로 착각할 정도로 무난한 커버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심지어 무광..)


하판 역시, 모르고 본다면 무엇을 하는 제품인지도 모를 모습이다.


키보드독과 분리해 패드부분만 보면, 하단 전면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는 깔끔한 디자인이다.윈도우 로고는 터치 방식으로 진동으로 반응한다.


오르쪽에 대부분의 단자와  슬롯들이 위치해 있는데, 커버가 없는것과 USB 단자가 미니타입이라는게 조금 아쉬웠다. HDMI 단자도 미니 타입이지만, 윈도우8부터 미라캐스트 동글과 연결되고 최근 미라캐스트 동글도 구입했기 때문에 무선으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어서 그런지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왼쪽에 위치한 볼륨 상하 버튼과 전원버튼, 오디오단자가 위치해 있다. 전원 버튼 자체에 LED 인티케이터가 있어서 충전을 하거나 기기 전원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다.


하단에 키보드독과 연결되는 부분, 여기가 바로 스위치텐만의 매력이 시작되는 곳이다.


키보드독과 연결되는 부분, 사진에서보이는 거리에서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철걱! 하고 붙어버린다!!


그렇다! 자석인것이다! 마치 아이패드의 스마트 패드처럼 찰싹! 아니 찰칵! 경쾌한 소리를 내며 자기 자리를 찾아 위치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잘 찾아(?) 들어간다


하나더, 일반적으로 키보드독이 분리되는 방식의 제품은 키보드와  화면이 마주보이게 연결하려고 할것이다.


정상적인 합체(?) 모습, 하지만 다른 합체도 가능하다.


뒤집어 도킹하기! 이게 뭐냐고 되물을 사람도 분명 있을것이다. 이렇게 뒤집어 도킹함으로 새로운 모습이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스탠드가 필요없는 탠트 모드!


그리고 이렇게 키보드를 가리고 화면만 보이도록 접을 수도 있다!


다시 뒤집어도 G센서가 이지해서 화면이 알아서 회전한다. 영화나 터치UI로 작동하는 멜론같은 앱은 오히여 키보드가 거추장스러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스위치텐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키보드독은 사실, 키보드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넓직한 키피치와 적절한 배열 덕분에(좌우 모두 정상 사이즈의 시프트키) 적응이 바르고 오타가 거의 없었다. 그리고 10인치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쫀득한 키감 때문에 매력이 배가 되었다.

하나 더, 터치패드 감도가 정말 좋다. 메트로UI 화면에서 두손가락으로 스크롤할때 만응이 스크린을 쓸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
었다. 맥북이나 맥에어를 사용하다보면 정말 마우스 없이도 다양한 손가락 제스쳐로 화려하고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윈도우8 역시 제스쳐를 지원한다면 스위치텐은 별도 마우스 없이도 충분히 생산성을 만들어 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위치텐의 유일한 A타입 USB포트, 마우스 리시버 하나 꽂으면 끝이다. 그래도 태블릿 부분을 뒤집어 도킹해도 잘 인식한다.(뒤집으면 키보드는 작동 X)


키보드독과 함께해도 나름 측면 디자인은 노트북 스럽다. 태블릿 부분이 더 두꺼워 보이는 느낌이 있다.


스테레오 단자를 제외하면 모두 오른쪽으로 배치되어있다.


뜬금없지만 3년전 구입해 서브로 잘 사용하다 중고장터행을 위해 대기중인 522 제품과 비교해 보았다. 확실히 세련된 느낌이다.


두께는.. 기술의 발전은 정말 빠른것 같다.


시스템 정보를 보면 인텔 아톰 Z3745에 1.33GHz, 2GB 메모리를 확인할수 있다. 메모리 즐설과 64비트 OS를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실제 용도에 맞는 적정한 성능이기 때문에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64GB로 조금 아쉬운 용량인 SSD는 하이닉스 제품인 것 같다. 실제 사용해보면 ASUS T100과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윈도우8.1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있는 Acer 유틸리티는 꽤 많지만, Acer 자체 계정을 필요로 하거나 더 좋은 기능을 하는 서드파티 앱들이 워낙 많아서 딱히 손이 가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사용하던 레노버 윈도우 태블릿이 SW 특화 부분에서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전면인식 기능 등) 그래도 나름 리커버리 같은 기본적인 앱의 기능은 매우 충실하다.


Acer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계정이 따로 필요하다. 동일 제조사의 다양한 제품이 있는 사용자라면 사용해 볼 만 하다.


꽤나 적극적으로 Acer 아이디에 대해 홍보하는듯 하다. 델도 그랬었고, HP역시 자사의 서비스를 위해 별도 개정을 요구하는데 딱히 필요성을 느끼는 사용자는 적을 것 같다.


역시, Acer 자체 앱인 에이서 익스프롤러는 처음에 웹브라우저인 줄 알았다.


나름 스토어 느낌을 갖춰가는 듯 하지만, 생각보다 종류는 매우 적었다.


다양한 방송 컨텐츠를 한눈에 볼수 있는 'tunein'은 그나마 자체 컨텐츠 앱중 양이 방대해 보인다.


맥이나 iOS계열이 아니더라도 팟캐스트를 사용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다.


자주 사용하는 맬론앱의 스크린샷, UI나 반응속도가 좋아 유일하게 가장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만듬새 좋고 터치UI로 활용할 수 있는 윈도우앱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한다. 

아스파이어 522, AO746, 스위치텐까지, 높은 가성비 대비 적절한 마감 퀄리티 덕분에 만족도가 높아 Acer 제품을 많이 찾게되
는 것 같다. 이녀석도 오랜시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