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PC] 조텍의 무소음 미니PC, ZBOX nano CI320 간단 리뷰

2015. 4. 21. 10:36IT 리뷰

본가에 거실용 TV에 사용할 HTPC를 알아보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 사용하게 될 ZBOX nano를 셋팅해주면서 잠시 사용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미 조텍 미니PC를 몇번 사용해봐서 ZBOX 브랜드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아서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싼 맛에 들여 사용중인 비아코 ML-65와 차이를 비교해보고 싶었다.

다나와에서 베어본 타입으로 20만원 초반대 구입할 수 있다. 내가 만저볼 녀석은 4GB 메모리에 500GB 하드디스크가 들어간 완제품 타입으로 30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지인 역시 거실에서 HTPC를 염두에 두고 구입한거라 USB 메모리를 이용해 XBMC로 HDD 영상을 재생하고자 HDD 타입 완제품을 고른 것 같다.

무엇보다 CI320이 다른 ZBOX 시리즈보다 차별화된 특징은 바로 팬이 없다것, 팬리스 제품으로 무소음에 가까우며 HDD를 SSD로 교체하면 소음의 주요 발생 장치인 모터를 사용하는 부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완전한게 무소음으로 동작시킬 수 있다.

급한 마음에 본체만 꺼내어 아이폰5s와 비교해 보았다. nano 시리즈는 역시 작았다. 가로/세로 사이즈가 한변이 12.7cm인 정사각형 크기로 인텔의 NUC 시리즈나 지금 메인으로 사용중인 비아코 ML-65 보다 훨씬 컴팯트한 크기를 자랑한다.

아이폰5s와 높이도 거의 비슷하다.

바로 위에서 비교한 모습, 무광의 플라스틱 재질과 열 배출을 위한 벌집모양의 방열구가 눈에 띈다.


시게이트 3.5인치 1TB 하드디스크와 비교한 모습, 데스크탑 하드디스크를 만저본 사람이라면 정말 작은 미니PC임을 체감할 수 있을거다.

두께는 3.5인치 하드디스크에 비해 두껍지만, CI320이 플라스틱 제질이다보니 무게감은 더 가볍게 느껴진다. 시게이트 하드는.. 쇳덩이^^;




벌집모양은 파워서플라이에서도 자주 쓰이는 걸 보면 확실히 단순히 원형 방열구 보다는 효과적인 모양이다. 덕분에 독특한 패턴이 시각적으로 다른 조텍 ZBOX 시리즈와 다른 정체성을 가지게 해주는 듯 하다.

조텍 nano CI320의 정면 모습, PC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단자와 인디케이터들이 오밀조밀하게도 잘 모여있다. 비아코 ML-65가 가성비가 워낙 좋지만, 메모리 슬롯이 없어서 남는 SD카드를 이용해서 XBMC 사용이 어려운게 아쉬웠다. 그리고 전면 USB, 이건 정말 꼭! 필수적으로 PC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외장하드나 USB 장비들을 연결하려고 PC를 들었다 놨다하는것 만큼 불편한게 없다.(그러다 전원 케이블이라도 빠지면..)

측면 모습, 팬이 없다보니 역시 방열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대쪽 측면도 마찬가지.

후면 모습, 전면에도 두개의 USB 단자가 있지만 후면까지 총 6개의 USB 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 6개 정도면 뭘해도 넉넉한 수준, 전면의 2개도 USB3.0 이였으면 더 좋았을것 같은데 조금 아쉽다. 디스플레이 입력 단자도 미니DP가 아닌 풀사이즈의 DP포트와 HDMI 2개로 동시에 연결해 듀얼 모니터도 활용할 수 있다.

하단 모습, 진동방지를 위해 고무스탠드가 모서리에 하나씩 배치되어 있는데, 이녀석이 손나사 역할을 같이해서 4개만 풀어주면 업그레이드를 위해 분해할 수 있게 하단 커버가 분리된다. 삼각형 모양 부분은 모니터 뒷면에 베사홀에 마운트를 연결해 사용할 때 필요한 부분이다.

손나사 4개만 분리하면 간단하게 분리되는 하단 커버.




하단 커버를 개봉한 모습, 기판 전체구성을  보고 싶어서 하드디스크와 메모리는 일단 제거했다. 와이파이 모듈에서 안테나 케이블이 기판을 가로지르고 있다. 물론 안테나 케이블에 노이즈 방지 코팅이 되어있겠지만 조금 돌리더라도 기판 밖으로 뺼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잡스형이라면 한소리 하셨겠지 ㅎ)

블르투스와 무선인터넷을 담당하는 모듈, 인텔사의 제품이다. AC를 기본 지원하므로 무선공유기만 좋다면 유선 부럽지 않은 인터넷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

CI320에는 저전력 버전 메모리인 삼성 DDR3L 4GB와 WD Blue 5400rpm 500GB 하드디스크가 들어간다.

업그레이드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교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WD의 모바일 하드디스크인 WD5000LPCX, 국내에 단일 컴퍼넌트로 유통되는 제품은 아닌것 같다. 다나와에도 없고 따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다.(이베이에는 보임, 하단에 'Lenovo' 라고 적힌 스티커가 있는것으로 보아 레노보에서 노트북용 부품으로 주문생산된 부품이 흘러흘러 조텍까지 들어가 미니PC 조립에 사용된것으로 추측.)

일반적인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메모리를 다시 꽂다가 문득 느낀건데.. 아무래도 DDR3L이 아닌것 같다. 보통 PC3L로 'L'이 붙어있었는데, 아닌가? 작동에 이상만 없다면야 상관없지만.. 보드 부분에 'SODIMM DDR3L' 이라고 적혀있어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박스에 들어있던 추가 액세서리, 베사용 마운트와 SDIF용 변환젠더, WIFI안테나 등이 표함되어있다.

설명서와 품질보증서, 따로 볼일은 없을 것 같다.

어댑터는 울트라북용 사이즈로 매우 컴팩트하다. 파워서플라이로 유명한 DELTA사의 OEM 제품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보다 전압도 안정적이고 내구성도 좋다.

기본적으로 CI320의 CPU가 쿼드코어지만, ML-65의 듀얼코어 G1630은 데스크탑용 CPU로 모바일용인 N2930과 차이가 나는것은 당연하다. 어짜피 제품 자체의 용도가 일반PC와 다르기 때문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내가 사용중인 비아코 ML-65와 이래저래 비교해 보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많은 테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XMBC를 셋팅해서 FHD TV를 연결해 영상을 돌려본 결과 HTPC용으로 CI320은 차고 넘치는 스팩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아코 ML-65와의 차이는 저렴한 가격과 교체가 가능한 데스크탑 CPU를 사용한것을 제외하면 크기, 소음, 사용 편의성, 디자인 등 모든면에서 한수 접고 들어가야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지인의 집에서 사용중인 CI320 활용 방법을 포스팅해야겠다.

fin.